캄보디아의 우기를 지나며....
캄보디아의 우기는 보통 쪼울 츠남이라고 하는 캄보디아 설날을 지나면서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.
그런데 올해는 그 시기가 한참 지나서 우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. 그 만큼 건기가 길어졌다는 것이지요.
보통 우기에는 하루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립니다. 엄청난 폭우가 2시간 이상 내립니다. 한번은 비가 내릴 때 밖에 나가서 그 비를 한번 맞아봤는데 무척 따갑습니다. 그리고 그 비를 계속 맞고 있으면 추위가 몰려 옵니다. 실제 온도는 29도지만...
프놈펜 시내에서 이런 우기에 밖에 나돌아 다니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. 특히 차 없이 다니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. 차가 있어도 왠만하면 안 나갑니다. 그 이유는 도로에 물이 차서 길이 많이 밀리기 때문이지요.
또한 우기에 접어들면 건기에 줄어들었던 모기들이 많이 생겨납니다. 이 시기에 댕기열 모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시기이지요.
우기에 접어들면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뒤덮어 버립니다. 기온도 34도의 온도가 비가 내리면 30도 밑으로 내려가 버리니 시원하게 느껴집니다. 온도계를 볼 때마다 29도인데고 시원한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.
비가 내릴 대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. 이렇게 많은 비가 뿌리고 다시 뜨거운 햇빛으로 그 빗물들을 다시 끌어 올려서 다음 날 또 쏟아붇기를 반복하고 있다고....
그런데 이런 캄보디아의 우기가 올해는 또 다르네요. 어떤 날은 거의 하루 종일 한국의 비 처럼 주룩 주룩 내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. 그래서 그런지 요즘 무척이나 선선하게 느껴집니다. 그래도 29도지만...
아래 동영상은 저희 집에서 비가 내릴 때 찍어 본 영상입니다. 이 비를 몰고온 비 구름이 맑은 하늘을 단 10분만에 덮어 버리고 이런 비를 뿌려 주네요..
캄보디아의 우기 참 재미있습니다.